공정위, 2003년 상호출자 제한 기업 지정

 지난 한 해 동안 계열회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종합유선방송업, 방송프로그램 제작업, 금융보험업종 등이고 정보처리와 컴퓨터업 등 IT분야는 가장 많이 제외된 업종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강철규)는 2002년부터 지정된 42개 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91개가 신규편입되고 49개가 계열 제외돼 전체로 볼 때 42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계열회사 수가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현대백화점(8개사), 한화와 부영(이상 7개사), CJ(5개사) 등이며 감소한 기업집단은 대상(3개사), SK(2개사) 등이었다. 7개 공기업 집단은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2개사만 감소했으며 나머지는 계열변동이 거의 없었다.

 91개 편입회사의 영위업종 중에서는 ‘영화·방송과 공연산업’이 19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CJ·현대백화점·태광산업 등이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계열 제외된 42개 회사 가운데는 ‘정보처리와 기타 컴퓨터 운영 관련업’(9개) 및 ‘통신업’(4개)을 영위하는 회사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공정위는 2003년도 ‘출자총액 제한 기업집단’ 17개와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 49개를 새로 지정했다. 출자총액 제한 기업집단은 전년보다 2개 감소, 상호출자·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은 1개가 지정 제외되고 7개가 신규 지정돼 지난해보다 6개 증가했다. 자산규모 상위 10대 기업집단은 롯데와 포스코간 순위 변동(9위↔10위)만 있었을 뿐 지난해와 같았다. 한화(16위→13위)는 대한생명보험 인수 등으로 5조원 이상 기업집단 중 순위가 가장 크게 올랐다. 반면 현대와 금호는 13위와 14위에서 15위와 17위로 각각 떨어졌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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