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을 당초 5.7%에서 4%대로 내리는 등 올해 경제전망을 전면 수정한다.
이와 함께 올해 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에서 소폭 적자, 소비물가 상승률은 3.4%에서 4%대 초반으로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30일 “미·이라크전과 북핵문제에 대한 예측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달 중순께 경제전망을 새롭게 내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기 종전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국내 경제도 수출은 호조이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덧붙였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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