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레이저 프린터가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레이저 프린터 해외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보다 85% 성장한 74만4000대를 판매했다고 30일 밝혔다. 2001년 세계시장에서 5.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이로써 8% 이상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예측한 2002년 세계 레이저 프린터시장 예상규모는 955만대. 이를 기준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성장은 프린터시장 강자인 HP의 브랜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을 적극 공략해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유럽시장 공략과 병행해 중국, 러시아 등의 신규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브랜드는 아니지만 렉스마크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한 신도리코는 지난해 50만대에 달하는 레이저 프린터를 수출했다. 2002년 세계시장 예상규모의 5.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신도리코의 이같은 수출물량 증가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델컴퓨터가 미국 렉스마크와 계약을 맺고 프린터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렉스마크의 파트너사인 신도리코의 생산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출시한 델컴퓨터의 레이저 프린터 신제품은 신도리코가 2001년 11월 국내에 선보인 블랙풋과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신도리코가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레이저 프린터시장은 50% 이상을 HP가 점유하고 있으며 엡슨, 캐논, 브라더 등의 기업들이 10% 안팎의 비슷한 시장 점유율로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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