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팅 전문업체인 ASE와 혼합신호 집적회로(IC) 기술업체 실리콘래버러터리스(이하 실리콘랩)는 양사가 공동개발해 온 첨단 테스팅 기법을 활용해 휴대폰용 무선주파수(RF) IC 1000만개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27일 발표했다.
ASE는 이 칩을 경기도 파주 한국 공장에서 특수 검사장비와 전문인력을 투입해 생산해 왔으며 실리콘랩은 1년이 채 안된 지난해 엄격한 검증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 아시아지역의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또 패키징-테스트-현지고객 공급까지 종합적인(turn key)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즈니스 전략을 밝혀 온 ASE에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실리콘랩의 댄 아투시 사장은 “아시아는 우리 회사의 주요 고객사들이 첨단 제품을 제조하는 허브기지고 ASE는 첨단 테스트 기술을 갖추고 현지공급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아웃소싱을 통한 이같은 협력모델로 아시아지역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SE코리아 짐 스틸슨 사장은 “한국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조기지로 부상해 현지 생산 및 테스트를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부품과 모듈 패키징은 물론 선적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턴키 솔루션을 제공해 세계 반도체회사들을 한국으로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6년 설립된 실리콘랩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팹리스(fabless) 반도체업체로, 중간주파수와 고주파를 CMOS 공정으로 통합한 단일칩 솔루션을 통해 지난해부터 국내 이동통신시장을 공략하는등 급성장해 왔다. 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는 ASE는 지난 99년 경기도 파주의 모토로라반도체 패키징공장을 인수해 국내에서 후공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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