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맞은 2차전지 산업](하)떠오르는 리튬폴리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의 비교

 최근 2차전지시장은 리튬이온전지의 그늘에 가려왔던 리튬이온폴리머전지가 급부상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리튬폴리머전지는 대면적·박막이 가능하고 성형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무기로 기존 PDA를 주축으로 하는 시장에서 리튬이온전지 영역인 노트북과 휴대폰시장으로 세차게 파고들고 있다.

 리튬폴리머전지는 모바일기기 등 사용시간 확대, 컬러화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전력소모량이 많은 기기에 적합하다. 리튬이온전지는 여러개의 전지를 연결해야만 필요로 하는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반면 리튬폴리머전지는 모바일기기의 두께를 확장하기 않으면서 대면적을 통해 많은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형이 자유롭다는 점도 리튬폴리머전지의 채택을 이끄는 요소다. 휴대폰·PDA·노트북에 대한 선호가 기존 기능 위주에서 디자인 위주로 변화하면서 리튬폴리머전지의 활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리튬폴리머전지는 파우치를 포장재로 사용해 금형과 설비 변경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 리튬이온전지는 알루미늄 캔을 외장재로 사용해 금형비가 과대하게 소요되고 설비 변경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리튬폴리머전지는 포장재료비가 각형에 비해 30% 정도 저렴하다.

 리튬폴리머전지는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과충전이나 과방전이 이뤄지면 폭발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경고돼왔다. 이 때문에 리튬이온전지는 보호회로를 내장하고 있다. 그러나 리튬폴리머전지는 폭발 위험성이 거의 없다.

 리튬폴리머전지는 이같은 장점으로 휴대폰과 노트북용 대용량 저장장치 분야에서 주가를 새롭게 하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코캄엔지니어링은 최근 삼성전자에 리튬폴리머전지 60만셀 규모의 휴대폰용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SKC는 SK텔레텍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새한에너테크와 이스퀘어텍 등도 대형 모바일기기업체의 제품승인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제품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리튬폴리머전지의 채택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리튬폴리머전지는 특히 대면적화를 통한 대용량화가 가능해 노트북 전원용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튬폴리머전지의 영역이 날로 확장되고 있어 머지않아 리튬이온전지가 주도해온 시장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특히 리튬이온전지와 함께 모바일기기의 핵심전원으로 자리잡아온 니켈수소이온전지의 영역도 넘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리튬이온전지와 리튬폴리머전지의 비교>

 

 비고 원통형 리튬이온전지 각형 리튬이온전지 리튬폴리머전지

 저온특성 우수 우수 우수

 에너지 밀도(4㎜ 이상) 높음 높음 높음

 에너지 밀도(4㎜ 이하) 낮음 보통 높음

 용도 노트북 휴대폰 및 노트북 휴대폰, 노트북, PDA 등

 형상 원통형 사각 다양한 모양

 대면적화 불가능 불가능 가능

 박형화 불가능 어려움 가능

 내구성 높음 높음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