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번 이라크 전쟁을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한 부대간의 정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디지털 전쟁’으로 이끌 전망이다.
이번 전쟁엔 일선 부대들이 정확한 전황 정보를 제공받고 병력의 움직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새 통신시스템 ‘FBCB2’(Force 21 Battle Command Brigade and Below)가 전쟁 수행의 핵심 기기로 등장했다. 위성이용 위치측정시스템(GPS) 기술을 활용한 공동직접공격탄(JDAM), 무인항공기 (UAV), 아파치 헬리콥터 등 첨단 정보기술(IT)이 녹아 있는 무기들이 전면에 나선다면 이 시스템은 배후에서 부대의 전략적인 이동과 정확한 상황 파악을 가능하게 한다.
FBCB2는 일선 부대가 통신망과 컴퓨터를 통해 작전을 수행 중인 아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외부 사령부와 상시 상호 교신체계를 갖춰 상황에 필요한 명령을 그때그때 받도록 한다. 이에 따라 일선 부대들은 수평·수직적으로 상호 통합되고 전황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 가능하게 된다.
전선의 부대들은 아군 탱크의 움직임을 컴퓨터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야간에 서로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헬리콥터들이 보내오는 실시간 영상도 탱크 안에서 모니터로 볼 수 있고 작전에 필요한 위성 이미지도 받아 볼 수 있다. 미군은 이 시스템의 도움으로 바그다드까지 약 645㎞의 거리를 수주 안에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미군은 이 시스템을 모든 부대에 보급해 일반 사병에서 사령관까지 누구나 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정확한 전황 파악으로 아군에 대한 오인 공격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걸프전 당시 전사한 미국 및 영국 병력의 4분의 1 정도는 아군의 오폭으로 희생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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