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프로젝트 속속 수립…1500억 달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신규 IT프로젝트를 잇달아 수립하면서 극심한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IT업계에 ‘가뭄의 단비’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240여 지자체는 올해 원본문서 이외에 전자매체에 이미지 파일 등으로 사본을 저장하는 자료관 시스템 구축과 그동안 등한시했던 시스템관리(SM)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주전산기의 성능개선을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적극 추진하는 등 올해 지자체에서 창출될 IT수요만 1500억원에 달해 국내 IT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지자체의 대표적인 IT 신규투자로 꼽히는 자료관 시스템 구축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자료를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화해 보관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대전중구청·안산시청 등 3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내년 2월까지 완료하도록 돼 있어 업계에서는 자료관 시스템 관련 프로젝트에서만 올해 1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IT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올해부터 새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또 다른 IT수요는 SM. IT시스템의 사용이 점차 늘어나면서 자원관리의 어려움이 증대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이 SM분야에 눈을 돌리면서 관련 솔루션의 도입과 아웃소싱 서비스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청이 이미 SM 아웃소싱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서울시청도 상반기 SM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어서 하반기부터는 타 지방자치단체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행자부 차원에서 전국 시군구 지방자치단체의 IT자원을 위탁관리해주는 대형 프로젝트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00억원대의 신규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주전산기를 사용하고 있는 시군구 시스템의 정보량 증가로 올해 100∼150개 기관에서 서버 업그레이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500억원 정도의 주전산기 교체수요가 발생해 서버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정보시스템비즈니스프로세스재구축(ISBPR) 분야도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상당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이 ISBPR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성격상 해당기관의 후속 IT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IT업체들의 선점경쟁 또한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