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레퍼런스 사이트

◆최정애 이컴앤드시스템 해외마케팅 사장 jbnt@chol.com

　새로운 제품 혹은 솔루션을 개발해 나름대로 시장에 대한 분석 그리고 계획하에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레퍼런스 사이트를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마케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하게 된다. 좋은 레퍼런스 사이트를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신제품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새로운 비즈니스에서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갖지 못하고 마케팅을 하게 돼 무척 힘이 된다. 아주 황당한 경우는 선진국에서 적용한 사례를 제시하라고 할 때 더욱 황당하다. 물론 그것이 해외에서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것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지금 우리의 IT산업 제품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발한 것이라면 어디서 레퍼런스 사이트를 찾겠는가.

　대기업이 기존 마케팅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벤처기업의 제품들이기에 그 어려움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그러면서도 IT산업에 대한 기대 그리고 IT산업이 우리 경제에 플러스 성장요인 등에 대해서는 부지런히 분석하고 코스닥 지수에 예민하다.

　그러나 이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 성장요인의 분석 등은 우리가 그들의 개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줄 때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돼 세계시장에 나갔을 때 검증된 제품으로서 해외에서 신뢰를 우리 제품에 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이란 성능뿐만 아니라 저가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과도 경쟁력이 있는 가격경쟁력을 의미한다. 이미 개발된 하드웨어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개발이 어렵다면 부가가치를 가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새로운 포장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도 멋진 생각이 아닌가.

　한번 관점을 바꿔 생각하면 우린 아직도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발상의 전환과 도전, 그것이 나쁜 상황을 가장 좋은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