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개발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컴포넌트기반개발(CBD:Component Based Development) 방법론과 이를 적용한 솔루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포스데이타·대우정보시스템 등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시스템의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CBD를 전략사업으로 삼고 관련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고객마다 개별 소프트웨어를 일일이 새로 개발해야 하는 기존 방식이 인건비와 프로젝트 수행기간을 감안할 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SI업체들은 CBD기반 소프트웨어를 축적해 재사용함으로써 시스템 중복개발 방지에 따른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공기관과 금융권이 지난해부터 CBD 도입에 나서는 등 확대 적용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업계의 컴포넌트기반개발 박차 움직임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사내 첨단소프트웨어공학센터에 전담팀을 두고 있는 삼성SDS(대표 김인)는 사업구조 고도화와 함께 품질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CBD 프로젝트 적용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또 지난해 개발한 CBD방법론을 농협 e뱅킹시스템의 인터넷뱅킹 플랫폼 자체에 적용한데 이어, 닷넷을 비롯한 웹서비스 기반에서 소프트웨어 설계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이달 초 한번의 소프트웨어 설계로 J2EE·닷넷·CORBA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CB드라이버’를 개발을 완료했다. 포스데이타는 이 방법론을 철강 설비관리시스템에 시범 적용해 검증을 마쳤으며, 국방 등 공공분야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부터 전 사업분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은 최근 개발한 CBD방법론을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보완에 나섰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앞으로 닷넷이나 J2EE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방법론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CBD기반 SI사업 5개년 계획을 수립한 가운데, 핵심산업분야 업무영역부터 재사용 가능한 컴포넌트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KCC정보통신은 앞서 닷넷기반 기술과 CBD을 활용해 확장성과 연동성을 높인 콘텐츠관리 솔루션 ‘x프레임CMS’를 개발해 공급에 나섰다.
이밖에 LGCNS(대표 정병철)는 CBD방법론을 채택해 1만50000개 이상의 모듈로 만들어 최소 업무단위까지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대학전용 조립형 ERP를 내놓고 대학 정보화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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