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가 일본 독자 OS인 트론(TRON)을 ‘새 동지’로 맞아들인다.
18일 닛케이산교신문에 따르면 리눅스 전문업체인 몬타비스타소프트웨어는 일본 독자 운용체계(OS)인 트론과 리눅스를 융합해 새 OS를 만들기로 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트론의 보급을 위한 일본 업계단체인 ‘T엔진 포럼’과 공동 개발한다. 새 OS는 정보가전, 모바일기기 등에 집어넣어 사용하는 임베디드OS 시장을 노린다. 리눅스와 트론을 융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몬타비스타는 두 OS의 장점을 하나로 묶어 세계 표준을 노린다.
리눅스는 기기 조작이나 복수 소프트웨어(SW) 관리에 유리한 OS다. 그러나 애초 PC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정보 고속 처리에 불리하다. 또 여러 규격이 존재하는 하드웨어의 경우, 이에 맞춰 일일이 OS를 개발해야한다. 따라서 다양한 하드웨어와 규격에 내장시키려면 막대한 개발 비용을 각오해야한다.
트론은 정보를 고속으로 순차 처리하는 리얼타임 OS이기 때문에 통신기기, 자동차 등의 제어에 유리하다. 그러나 트론에서 가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해 세 확장에 힘이 부친다. 트론 개발자인 사카무라 겐 도쿄대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T엔진 포럼’은 이를 보강키 위해 트론의 발전형 OS인 ‘T커널’을 개발하고 있다. T커널은 복수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에서 작동한다. 새 OS는 이 T커널과 리눅스를 융합하게 된다.
새 OS가 개발되면 일본 정보가전·휴대폰메이커들이 채택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이미 마쓰시타, 소니 등은 리눅스를 자신들의 정보가전에 임베디드OS로 삼을 의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트론이 NTT도코모의 휴대폰 임베디드OS로 활약하고 있어 일본 휴대폰시장에서 새 OS가 더욱 위력을 떨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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