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음반사와 서비스회사간에 과금 협상을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도레미레코드·예당엔터테인먼트 등 25개 음반사와 유니버설뮤직·EMI뮤직코리아 등 5개 음반직배사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월 30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중 음반사에 대한 저작인접권료는 월정액의 40%를 주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온라인 서비스 회사와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 30개 음반사는 국내 대표적인 음반 기획·제작사로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월정액 3000원에 저작인접권료 40%는 업계 표준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와 달리, 온라인 음악서비스 회사는 음반사가 제시하는 과금 기준에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양측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맥스MP3’로 유명한 AD2000(대표 변준민)이나 ‘푸키’를 서비스중인 사이버토크(대표 이은석)는 월 3000원이면 적당한 수준이라고 동의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제조건은 온라인 회사가 동시에 유료로 서비스돼야 한다는 것. 음반사에 지불하는 저작인접권료도 좀 더 낮춰져야 한다는 것도 2개사의 공통된 입장이다.
사이버토크의 이은석 사장은 “음반사들이 이전보다 진일보한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도 “저작권료까지 합치면 50% 가량인 셈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구나 최대 결정권자인 벅스는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의견조율이 쉽지많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당수가 유료화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광고 수입의 일정 비율을 음반사에 주는 형태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당초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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