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벤처 CI 교체 `붐`

 광주지역 벤처기업들의 기업 이미지 통합(CI)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비광통신·막스트로닉스·글로벌광통신·디엠티·포랩 등 광주지역 벤처기업들은 최근 회사 로고와 심벌 및 회사명 등 CI 변경을 통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이는 그동안 특별한 의미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용해온 CI를 과감히 바꿈으로써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통신부품업체 케이비(KB)광통신(대표 최태일)은 최근 전문디자인업체에 디자인을 의뢰해 회사 CI를 새로 제작했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저밀도 파장다중화기(CWDM)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영문 약자를 변형해 최첨단 기술과 글로벌 기업임을 강조하는 등 회사명과 제품명을 혼용한 CI를 도입했다.

 광케이블 제작업체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은 지난 2001년 창업 당시 임시로 제작해 사용해온 CI를 바꾸기로 하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새로운 CI를 제작중이며 다음달 초 새로운 CI를 선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새로운 CI로 녹색 위주의 기존 로고 색상을 첨단기업 이미지에 맞게 다시 선정하고 글씨체와 제품명을 국제화 흐름에 맞춰 분명하면서도 간단명료하게 바꿀 방침이다.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및 조명기기업체 디엠티(대표 김대우)는 이달부터 뉴튼테크놀로지로 회사명을 바꾸는 등 대대적으로 CI를 교체했다.

 이는 같은 회사명을 사용하는 다른 기업이 있어 해외영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다 기존 사명으로는 고객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밖에 발광소자업체 막스트로닉스(대표 김병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산화아연(ZnO)을 기초로 한 LED와 레이저다이오드(LD) 제작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새로운 CI를 최근 도입했다.

 디엠티의 김대우 사장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기존 회사명을 설명하기 어려워 고민끝에 CI를 변경했다”며 “만유인력과 빛의 스펙트럼을 개발한 유명한 과학자인 뉴턴의 이름과 기술의 합성어를 사명으로 채택함으로써 회사의 특성과 장점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디자인전문업체 인디컴의 채성길 사장은 “올들어 지역 벤처기업들이 회사명을 바꾸거나 로고를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하기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역업체들이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가 수익과도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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