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이통사 3G 구축 승인
말레이시아 정부가 텔레콤말레이시아와 맥시스커뮤니케이션의 3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에릭슨·알카텔·모토로라 등 주요 네트워크 장비업체들과의 대형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텔레콤말레이시아와 맥시스는 지난해 7월 3세대 사업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 기업들이 정부의 요구에 맞는 사업실행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사업권을 회수할 수 있도록 이들의 사업권 행사를 유보해왔다.
텔레콤말레이시아와 맥시스는 앞으로 3∼5년 동안 인프라 구축에 각각 4억링깃(약 1억달러)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는 3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25억링깃에 비해 턱없이 적은 액수라며 양사의 3세대 서비스는 일부 지역의 제한된 서비스로 첫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불법 데이트’ 회원 체포
이란 정부가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만남을 가진 남녀 젊은이와 사이트 운영자를 ‘불법행위’ 혐의로 체포했다.
이란에선 보수적 이슬람 율법을 어기는 사람들에 대한 단속이 종종 이뤄지나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단속이 행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이란은 국민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취해왔다.
정부는 “일부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청춘 남녀를 소개하고 테헤란 북부지역에서 만남을 주선했으며 그들은 그곳에서 불법적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단속반은 PC, 위성수신 안테나, CD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테헤란의 인터넷 보급률은 3% 정도이며 사람들은 보통 인터넷카페에서 웹서핑을 즐긴다. 네티즌들은 채팅방에서는 금기된 주제들도 비교적 자유롭게 대화하곤 한다.
국가 공식 도메인 ‘.af’ 등록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공식 국가 도메인 ‘.af’를 10일(현지시각)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통신부와 공동으로 국가 도메인 등록작업을 벌여온 UN환경계획(UNDP)은 “이번 ‘.af’ 도메인 출범으로 아프가니스탄도 사이버세계에 진입했다”며 “이제 아프간의 기업이나 정부기관들도 국가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선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붕괴한 구 탈레반이 정권을 잡고있던 동안 인터넷 사용이 금지됐었다.
‘.af’ 도메인은 지난 97년 아프가니스탄의 한 민간인에 의해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 (ICANN)에 등록됐으나 그가 갑자기 실종돼 도메인 관련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시작하면서 국가 도메인을 부활시키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현재 ‘.af’ 도메인을 사용한 사이트는 아프간 통신부와 UNDP 사이트 밖에 없는 상황.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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