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 업계, 임베디드 제품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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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임베디드 제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디콤·성진씨앤씨·포스데이타 등 국내 주요 DVR업체들은 올해 임베디드 제품의 매출목표를 큰 폭으로 늘리고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DVR업체들은 신제품 개발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시장 거점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임베디드 제품은 PC와 거의 유사한 구조를 가진 PC기반 제품과 달리 업체마다 고유한 기술과 디자인을 택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조작 대신에 VCR처럼 버튼만 누르면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점 등 소형 프랜차이즈 매장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가격경쟁이 치열한 PC기반 제품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고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국내 DVR업체들은 올해 임베디드 제품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코디콤(대표 안종균)은 지난해 출시한 16채널 임베디드 제품을 단종하고 최근 4채널과 8채널 임베디드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초당 120프레임 녹화를 지원하면서도 가격은 100만원 정도로 정해 가격대 성능비를 높였다. 이 회사는 또 노트북PC처럼 접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변경한 임베디드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오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보안전시회인 ISC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목표 500억원 가운데 100억∼120억원을 임베디드 제품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PC기반 제품에만 주력하던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다음주 임베디드 방식 신제품인 ‘DiSS EM-2016’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720×480의 해상도에 16채널을 지원하는 고급형 제품으로 전량 펠코를 통해 해외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임베디드 제품 2종을 추가 출시할 방침이며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20% 정도를 임베디드 제품으로 올린다는 목표다.

 DVR시장 진출 이후 임베디드 제품만을 고집해온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도 올해 이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1년부터 임베디드 제품인 ‘포스와치’ 시리즈를 생산해 왔는데 이달중에 단일 브랜드 판매 누계가 1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임베디드 제품으로만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디스와 3R, 피카소정보통신 등의 DVR업체들도 작년에 임베디드 제품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해 올해 이 분야의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표> PC기반 DVR와 임베디드 DVR의 차이

 PC 기반 DVR 임베디드 DVR

 운용체계 윈도계열 독자 운용체계(주로 리눅스)

 크기 PC 본체 크기 VCR 크기

 조작편의성 복잡한 소프트웨어 방식 간편한 하드웨어 방식

 가격 상대적으로 비싸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디자인 PC와 유사하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부가기능 다양하다 단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