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WCDMA폰 경쟁 `심화`

3세대 WCDMA 이동전화 시장을 둘러싼 세계 단말기 빅5간의 혈전이 시작됐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2003’에서 메이저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은 WCDMA 단말기를 대거 선보이는 동시에 서비스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시장선점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삼성전자는 26만컬러 TFT LCD를 채용한 WCDMA 방식의 3세대 휴대폰(모델명 SGH-Z100)을 이용해 독일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T모바일의 서비스망에서 양방향 동영상 통화와 초고속 데이터 통신 등의 3세대 이동통신을 시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 WCDMA 관련 비디오텔레포니 등 핵심 기능을 선보인 업체는 삼성전자 한 곳뿐”이라며 “완벽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3세대 이동전화를 선보여 휴대폰 기술 리더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세빗 프레스룸에서 내외신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회견에서 “WCDMA 단말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자사의 WCDMA 단말기(모델명 노키아6650)를 설명하는 데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이 자리에서 앤시 판초키 노키아 부사장은 “노키아는 이미 1만대가 넘는 WCDMA 단말기를 공급했다”며 “노키아가 WCDMA 단말기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비디오·블루투스·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3세대 단말기(모델명 A835)를 소개하고 시장공략을 선언했으며, LG전자는 WCDMA 단말기(모델명 G-7020)를 전시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밖에 소니에릭슨·파나소닉 등 주요 업체들도 앞다퉈 3세대 휴대폰을 선보이고 시장경쟁에 합류했다.

 <하노버(독일)=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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