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지불포럼이 전자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전문기관이자 업계의 이익단체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확대·개편된 전자지불포럼 산하에 수출진흥위원회를 신설, 국내 전자지불(금융) 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전자지불포럼은 13일 ‘정기총회 및 표준화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해 신임 회장으로 비씨카드 이호군 사장을 선출하고, 전자지불 산업진흥·수출지원 등 올해 신규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또 유무선 인터넷결제, IC카드 등 향후 5년간에 걸쳐 추진할 각종 전자지불기술의 표준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포럼은 종전 2개 위원회, 9개 분과위원회의 조직체계를 산업진흥위·수출진흥위·표준위 등 3개 위원회, 국제협력분과·해외홍보분과 등 12개 분과위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또 부회장사에 삼성전자·SK텔레콤 등 7개사가, 이사사로는 국민은행·금융결제원·삼성카드·비자코리아 등 17개 업체가 추가 참여하는 등 임원사 규모도 총 26개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비씨카드·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금융결제원·KT 등 150여개 회원사로 늘려 사실상 산업협회의 위상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호군 신임 회장은 “국내 유일의 전자지불산업 관련 단체로서 표준화 활동외에도 산업활성화나 수출지원 등 실효성 있는 사업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포럼은 이번 총회를 통해 정통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를 특별회원으로 영입, 국내 IC카드 업계의 해외수출 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휴대폰칩카드 등 우리나라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수출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국제포럼 결성을 통해 교류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역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개최된 표준화 로드맵 발표에서는 △SEED를 적용한 SET기반 전자지급결제 프로토콜 규격 표준 △전자화폐·교통카드·유무선인터넷 지급결제 표준화 로드맵 △전자지급결제 관련 법제도 등 향후 5년간에 걸쳐 추진할 과제를 소개했다. 고려대 이충렬 교수는 “앞으로 전자지급결제 시장은 서비스 사업자들의 독과점 형태로 진화할 공산이 크다”면서 “특히 시장 발전과정에서 기존 금융권과의 연계성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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