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가 열리는 독일의 하노버입니다.
기자가 한국에서 출발해 파리를 경유, 이곳까지 도착하는데 꼬박 16시간이 걸렸습니다. 전세계 6000개가 넘는 정보기술(IT)업체들이 세빗전시회에 일제히 참가하다보니 행사기간에는 유럽에서조차 하노버 직행 티켓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이런면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인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윤 부회장은 회사 전용기를 이용해 한국에서 논스톱으로 하노버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전용기를 이용하면 한국에서 하노버까지 9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부회장의 스케줄에 비행시간을 맞출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출국까지 고려하면 최소 2일 정도는 시간을 절약한 셈이죠.”(삼성전자 관계자)
전용기는 15인승으로 퍼스트클래스 수준입니다. 기장과 부기장, 스튜어디스 2명 등 총 4명의 승무원이 항시 탑승하고 있습니다. 기장은 상무, 부기장은 상무보로 임원대우를 받고 있으며 스튜어디스도 각각 부장·차장의 직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삼성의 전용기는 세간에 이건희 회장 전용기로 알려진 것과 달리 비행시간의 80% 이상을 그룹 임직원과 외국 귀빈들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특히 CEO들 중 이기태 삼성전자 텔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총괄사장이 전용기를 자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삼성 휴대폰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갈 곳도 오라는 곳도 많아졌기 때문이죠.
“이동이 신속하고 기내에서 회의도 할 수 있습니다. 전용터미널을 이용하니 입국수속이 빠릅니다. 무엇보다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면 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져 상담이 수월해집니다.” 이기태 사장의 전용기 유용론입니다.
이번 세빗전시회에서 개막연설자로 나선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도 전용기 애용자입니다. 그는 세빗은 물론 지난해 한국 방문 때에도 전용기를 타고 와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소니와 제너럴일렉트닉(GE) 등 세계적인 업체들도 전용기를 이용한 비즈니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많은 휴대폰 및 IT업체들이 자사의 로고를 선명하게 새긴 전용기를 이용해 세계 비즈니스 현장을 누비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하노버(독일)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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