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센터장 최봉영)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 추가 시설물을 건립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센터가 들어선 전주시 덕진구 장동 옛 전주시농촌지도소 부지 1만4000여㎡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가 지연되면서 창업보육센터와 다목적시설 신축공사가 2년째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로 선정된 20개 업체 중 10개 업체는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입주공간이 없어 타 지역으로의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입주업체 또한 회의실과 전시실, 식당 등 지원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두 건물 신축을 위해 전주시에 수차례 공사 허가를 요청했으나 시는 센터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전주시와 전북도는 중앙정부에 전주권 그린벨트 해제를 앞당겨달라고 건의한 상태이나 문제는 그린벨트 해제가 결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해당부지 그린벨트 해제는 건교부 장관이 중앙도시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제를 결정한 뒤 전북도에 통보하고 도지사가 이를 결정해 고시하면 전주시가 또 다시 고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처럼 센터 부지의 그린벨트 해제가 늦어져 센터가 올해안에 시설물 착공을 하지 못할 경우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2억원의 사업비를 반납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기반시설 구축사업도 상당기간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전에 공사를 추진할 경우 개발제한구역 훼손 부담금 1억2000만원을 납부해야 돼 난처한 입장”이라며 “현재 시와 도가 중앙정부에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말로만 생물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한다고 강조할 것이 아니라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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