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반주기 시장의 양대산맥인 금영과 태진미디어가 디지털노래방, 콘텐츠서비스 등 차세대 사업에서 재격돌할 전망이다.
그동안 아날로그 노래반주기 시장에서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여왔던 이들 업체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콘텐츠 사업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제2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금영(대표 김승영 http://www.kumyoung.net)은 지난해 123억원에 마련한 용산 사옥에 음향연구소를 설치하고 모바일온, 스케어온 등 자회사를 중심으로 벨소리 및 컬러링 서비스 등 차세대 사업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금영은 특히 이르면 오는 5∼6월경 마케팅, 기획, 관리 등 핵심부서를 서울로 전진배치시키면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제공하는 노래방 서비스 영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40화음 단말기 등 고급형 휴대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신규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표 금영 기획실장은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전통적인 노래방은 10∼20대 젊은층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의 핵심은 SK텔레콤, KTF 등 단말기 서비스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모바일콘텐츠 사업 등 유무선 통합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초고속망을 이용한 네트워크 반주기를 선보인 태진미디어(대표 윤재환 http://www.taijinmedia.co.kr)는 노래방의 브랜드화를 통해 ‘태진’노래방을 찾는 수요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진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노래방을 프랜차이즈 체인점으로 묶는 사업을 펼치는 한편 투스카니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넷-가요제’ 를 통해 네티즌 대상의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태진의 한 관계자는 “90년대 호황을 누렸던 노래방이 쇠퇴의 길로 접어들면서 노래반주기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며 “컬러링, 벨소리 및 프랜차이즈와 같은 비즈니스모델을 통해 디지털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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