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파일을 실행하면 하드디스크를 포맷한다고 속이는 가짜 바이러스(조크 프로그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격다짐.exe’나 ‘놀라뒈짐.exe’ 등의 조크 프로그램이 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 파일이 배포되고 있는 유명 사이트 게시판의 경우 다운로드 회수가 1만번을 넘어섰을 정도다.
이 파일을 실행하면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류 메시지가 나타나다가 하드디스크 포맷이 진행된다는 창이 나타난다. 물론 실제 포맷은 일어나지 않지만 이 프로그램이 임시파일 하나를 만들고 그 파일을 지우는 작업을 반복해 하드디스크 램프가 깜빡거리는 등 사용자가 정말 하드디스크가 포맷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만든다. 이 과정이 끝나면 바탕화면이 검게 변하고 CD롬 드라이브가 열린 후 웃음소리와 함께 하드디스크 포맷이 거짓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뜬다.
조기흠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조크 프로그램은 바이러스와 달리 특별한 부작용이 없지만 사용자에게 심리적인 위협을 주고 경우에 따라 놀란 사용자가 컴퓨터 전원을 강제로 꺼서 작업중인 데이터가 삭제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재미로 다른 사람에게 조크 프로그램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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