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을 맞아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거래소로 이전한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하락, 거래소 이전 메리트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우리증권에 따르면 작년 이후 거래소로 이전한 8개 기업의 주가는 지난 5일까지 평균 23.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5월 이전한 우신시스템은 주가가 무려 69.6%나 내렸고 교보증권과 한국콜마도 각각 46.1%와 43.5% 떨어졌다. 그밖에 세종공업, 마니커, 삼영, 신세계건설, 태경화학 등도 모두 주가가 내렸다.
우리증권은 올해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등록기업들로 엔씨소프트, 강원랜드, 이스턴테크놀로지, 삼우이엠씨, 원익, 기업은행, 진양제약, 선광, 경동제약, 대아건설, 푸른저축은행, 국보디자인, 이수페타시스 등 13개사를 꼽았다.
송창근 우리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이전 기업들의 주가는 이전 전에 올랐다가 막상 이전 후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전을 준비중인 기업들은 대체로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가 있고 무엇보다 실적이 좋다는 의미여서 주총 전후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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