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로또복권 후폭풍이 불고 있다. 로또복권 번호를 생성해주거나 로또 복권을 게임화한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지난달 로또복권이 일주일만에 2000억원 어치가 팔리면서 게임업계도 로또복권 이벤트로 한동안 들썩거렸다.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로또복권을 본떠 게임머니를 주는 이벤트에 나서는가 하면 로또복권 당첨을 기원하는 각종 이벤트가 우후준숙처럼 열렸다.
이처럼 로또복권 형식을 활용한 각종 이벤트가 전국을 들끓게 한 로또 열풍과 함께 나타난 동반현상이라면 로또게임 개발열기는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로또 후폭풍이다.
로또게임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역시 모바일게임업체들이다. 로또 열풍이 불어닥친 지난 2월부터 로또복권 게임을 기획하거나 실제 개발중인 업체는 수십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게임이 사회 유행과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고 게임개발도 다른 플랫폼에 비해 손쉽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발빠르게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업체는 모바일게임개발업체 메타미디어와 게임빌. 메타미디어는 이달부터 SK텔레콤을 통해 ‘모바일로또’ 서비스에 들어갔다. ‘모바일로또’는 번호뽑기와 게임하기 두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로또번호추출기를 모바일 그래픽으로 표현한 번호뽑기에서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45개의 숫자 중 6개의 숫자에다 보너스 숫자까지 총 7개의 번호가 무작위로 나오게 된다. 게임하기 코너로 들어가면 게임상에서 주어지는 가상의 사이버머니로 로또복권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숫자를 맞추는 사람에게 게임머니, X박스게임기, 노트북 등의 경품도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이라고 해서 실제 로또복권보다 확률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게 개발업체의 설명이다.
게임빌은 정밀한 번호추출에 초점을 맞춘 ‘로또 생성’을 지난달 말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로또 생성’은 다양한 방법에 의해 번호를 추출하고 있는 점이 특징. 수학적 확률에 근거한 번호 추출, 동서양 철학적 방법에 의한 추출, 주민등록번호나 가족이나 연인의 생년월일 조합에 의한 추출 등 갖가지 번호추출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 로또복권 회차와 번호를 입력하면 당첨여부를 조회해 볼 수도 있고 로또관련 다양한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온라인게임업체들도 다양한 로또게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온라인게임업체 위즈게이트는 게임포털사이트 엠게임(http://www.mgame.com)의 고스톱 아이템으로 로또복권을 본뜬 고또복권을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다른 온라인게임업체인 사이먼은 최근 성인전용으로 개편된 포털사이트 사이먼(http://www.cymon.co.kr)에서 로또와 같은 확률게임인 ‘별의별 예측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로또복권처럼 숫자를 추출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이번주 로또 당첨자는 몇명?’ ‘해외박스오피스 1위는 어떤 영화?’ 등 확률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다양한 예측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로또복권을 모방한 이러한 게임들이 얼마나 인기를 모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또 열풍에 단순히 편승하겠다는 전략으로 게임을 출시한다면 큰 인기를 모으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로또복권에서 아이디어를 얻되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데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챗GPT 검색 개방…구글과 한판 승부
-
2
SKT, 에이닷 수익화 시동...새해 통역콜 제값 받는다
-
3
비트코인 11만달러 눈앞…트럼프 發 랠리에 20만달러 전망도
-
4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사상 최대'…전기차는 2년째 역성장
-
5
에이치엔에스하이텍 “ACF 사업 호조, 내년 매출 1000억 넘긴다”
-
6
갤럭시S25 '빅스비' 더 똑똑해진다…LLM 적용
-
7
테슬라, 3만 달러 저가형 전기차 첫 출시
-
8
“팰리세이드 740만원 할인”…車 12월 판매 총력전 돌입
-
9
정부전용 AI 플랫폼 개발…새해 1분기 사업자 선정
-
10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 회장 승진…HBM 신장비 출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