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화와 더불어 많이 사용되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콘텐트’다. 이 용어는 영어의 ‘content’를 우리말로 옮겨 적은 것인데 우리말로 표기함에 있어서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언론에서는 ‘콘텐츠’라고 표기하기도 하고 이외에 ‘컨텐트’ 또는 ‘컨텐츠’라고 쓰고 있다. 이는 영어 ‘content’를 ‘contents’와 혼동해서 일어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보는 영어는 책이나 보고서와 같은 자료의 ‘목차’ 또는 ‘차례’를 뜻하는 ‘contents’다. 정보사회의 핵심인 ‘정보의 내용’이나 ‘알맹이’ 등을 뜻하는 말은 우리가 자주 보아온 복수형인 ‘contents’가 아닌 단수형 ‘content’로 영어권에서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영어권에서 운영하고 있는 라이코스(http://www.lycos.com), 야후(http://www.yahoo.com), 구글(http://www.google.com) 등의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서 ‘content’와 ‘contents’를 각각 찾아보면 두 단어가 갖는 의미의 차이를 보다 쉽게 구별할 수 있다.
‘content’로 찾으면 ‘Web content…’ ‘Internet content…’ ‘Content Management…’ 등의 내용들이 검색되나 ‘contents’로는 대부분 ‘Table of contents’ ‘Current Contents…’ 등의 결과가 나온다. ‘Table of contents’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TOC’라고 줄여서 부르며 자료의 목차 부분만을 모아 놓은 것을 말한다. 즉 ‘정보의 내용’ 또는 ‘알맹이’라는 뜻으로는 ‘content’가 사용되고, ‘contents’는 ‘목차’를 나타낸다.
우리말에서는 일반적으로 복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외국어로는 복수형이 사용되는 경우에도 우리말에서는 단수로 사용한다. 다만 외래어 표기에 있어 특별한 경우, 즉 고유명사거나 복수형으로 사용돼야 의미를 갖는 경우에는 복수형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겨서 적는다.
예를 들어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찬호 선수가 소속돼 있던 야구팀 이름의 ‘다저스’와 앞에서 예를 든 ‘목차’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콘텐츠’ 등이다.
다시 말하면 ‘content’의 복수형을 우리말로 옮겨 ‘콘텐츠’라고 표기함은 우리 어법에 맞지 않는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서 단수로 쓰는 용어를 우리나라에서 복수형으로 표기하다니 재미있는 현상이다.
김양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외협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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