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3세대(G) 이동통신의 지존이 될까.’
2G 이동통신 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SK텔레콤과 KTF가 3G 통신에서는 서로 상반된 전략으로 맞서고 있어 패권이 어디로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SK텔레콤과 KTF는 최근 지난해 실적 등을 공개하면서 3G 통신전략을 발표했다. 2G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3G 서비스인 2㎓ 대역 비동기식(WCDMA) IMT2000 서비스에 최대 5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동안 WCDMA 투자를 연기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우려할 만한 시장 리더십 상실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KTF가 WCDMA를 먼저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해 3세대 시장에서도 1위를 자신했다.
SK텔레콤측은 EVDO에서도 이미 지난해까지 전국 81개시에 망설비를 마쳐 인구대비 90% 정도 커버리지를 확보, 기존 네트워크에서도 경쟁사를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KTF는 cdma2000 1x EVDO와 WCDMA에 먼저 투자에 나서면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보수적인 자세로 선회했다. KTF측은 WCDMA 부문에 SK텔레콤의 절반 수준인 2250억원(작년 투자 950억원 포함)을 사용하기로 했다.
홍영도 KTF 재무실장은 투자설명회에서 “WCDMA 상용서비스는 경쟁사 여건도 중요하지만 투자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며 “KTF는 경쟁사 전략과 상관없이 투자를 확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KTF측은 설비투자 경쟁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SK텔레콤이 무리한 경쟁을 촉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들은 SK텔레콤은 WCDMA 서비스와 관련, 초기 서비스에서 가입자 신뢰도를 높여 3G 이후 최고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달리 KTF는 투자 위험을 줄이고 현재 주파수를 활용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해가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3G 시장의 성공 가능성이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통시장의 양대 강자가 세운 전략 중 어떤 것이 주요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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