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드(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빈국의 오지 마을에서 부국의 초등학교까지 전세계를 오는 2015년까지 인터넷으로 연결한다는 야심찬 계획이 수립됐다.
오는 12월 제네바에서 열릴 ‘정보화사회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IS)’를 준비중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최근 작성한 초안에 따르면 오는 2005년까지 전세계 모든 대학에 인터넷 시설을 설치하고 중고등학교는 2010년, 초등학교는 2015년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글로벌 디지털 콤팩트’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또 전세계 모든 병원에도 2005년까지 인터넷 접속설비를 설치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각국 정부에는 향후 3년안에 인적자원 개발을 포함한 정보기술(IT)개발을 위한 ‘e전략’ 수립을 촉구하고 IT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과학자와 교사, 언론인을 위한 특별훈련 프로그램 수립도 프로젝트는 주문하고 있다.
초안은 또 각국 비정부기구에 대해선 개발도상국의 정보기술 능력을 확대하고 회원국 정부에 대해 민간기업과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보격차가 실제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최근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기준으로 미국인 1만명당 인터넷 사용자는 4930명, 일본은 4500명이었으며 아프리카 평균은 83명으로 미국과 일본의 2%에도 미치지 못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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