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경찰서` 英서 첫 등장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첨단 이동경찰서가 영국의 한 경찰서에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북서부 리버풀시를 관할하는 머시사이드는 가상사무실(버추얼 워크플레이스) 전문업체인 시트릭스 제품(메타프레임) 등을 이용, 첨단 이동경찰서를 갖추어 범죄 소탕과 예방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이동 경찰서는 중앙 서버에 있는 ‘범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경찰관들이 무선으로 접속, 범죄가 일어난 지역에 관한 각종 정보를 바로 받아 볼 수 있어 현장에서 범죄자를 체포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인터뷰실 1개와 방탄 유리로 만들어진 두 개의 유치장을 갖추어 마치 소형 경찰서나 다름 없는 이동경찰서는 범죄 다발 지역에 설치, 범죄 소탕 등 주민 민원을 신속히 해결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4개의 노트북 컴퓨터가 있는데 이들 컴퓨터는 시트릭스의 ‘메타 프레임’과 영국 이동통신사 O2의 일반 패킷 무선 서비스(GPRS)망을 통해 ‘경찰 통합 범죄자 사법 시스템(ICJS)’에 실시간으로 접근, 범죄 퇴치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첨단 시스템을 갖춘 이동경찰서 설치로 잡다한 행정 업무가 줄어들었으며 또 마약 관련 범죄나 반사회적 행동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동 및 행정 처리에 드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제공한 시트릭스의 모바일 사업 부사장 카이스 턴불은 “머시사이드의 이동 경찰서는 공공 조직이 그들의 서비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첨단 기술이 어떤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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