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앞다퉈 오디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지난해부터 시작된 홈시어터 열풍을 지속시키고 카내비게이션과 연동하거나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형태로 오디오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의 영업방향을 확정지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DAV사업부 내의 오디오사업을 확대, 지난해 5500억원 규모의 매출 규모를 올해 7000억∼8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구자홍 LG전자 회장이 지난달 오디오사업 부문을 격려하는 등 최고경영층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미니오디오나 마이크로오디오, DVD플레이어 등 일반 오디오 제품 외에 카오디오, 노래반주기 시스템 등 신규 사업 분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카오디오 부문은 XG그랜저나 EF소나타 신차에 장착되는 이른바 ‘비포(Before)마켓’을 노린 제품을 개발중이다. 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A사·D사 등 카오디오 전문업체와의 제휴를 모색하며 이를 통한 자동차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 함께 노래반주기 사업 진출을 위해 콘텐츠 소싱을 대행할 중소협력업체를 찾고 있으며 중남미·아주·아프리카 지역 등 노래반주기 문화권 등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MP3나 카세트라디오 등 포터블 오디오·홈시어터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매출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 오디오부문 자회사인 블루텍(대표 안태호)은 홈시어터와 ‘옙’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오디오사업을 계속 강화해 나가되 새로운 컨셉트의 첨단기술 제품을 속속 출시해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블루텍은 우선 최근 선보인 무선 홈시어터와 함께 스피커 3개로 5.1채널의 소리를 낼 수 있는 독특한 제품도 준비중으로 상반기 중 시장에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프론트와 리어 등으로 나뉘며 6개로 구성된 5.1채널 스피커 대신 벽면에 소리를 반사시켜 3개만으로도 5.1채널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가형에서 고급형까지 다양한 홈시어터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새로운 제품 출시로 홈시어터 시장및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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