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포털도 `춘추전국시대`

 어린이 네티즌 공략을 위한 포털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야후코리아에 이어 지식발전소, SK커뮤니케이션즈, 하나로드림 등의 포털업체가 어린이 전용포털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 전용포털 시장에서도 선후발 포털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포털업체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용포털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초등학생 중 90%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갈수록 연령대도 낮아져 저학년 어린이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등 어린이 네티즌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향후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또 어린이의 경우 결제능력이 없어 전용 포털이 개별 기업의 수익과는 당장 연결되지는 않지만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광고 유치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점도 후발업체들의 이 전용포털 개설을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엠파스(http://www.empas.com)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대표 박석봉)는 학습 콘텐츠·검색·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오는 4월경에 어린이 전용포털 ‘엠파스 어린이(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엠파스 어린이’를 일방적 정보 제공이 아닌 네티즌 참여가 가능한 양방항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 아래 아이디어 발굴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주중에는 현직 교사로 자문단을 구성, 콘텐츠 및 서비스 기획 단계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는 기존 교육과 오락 등 어린이 대상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 ‘네이트닷컴 키즈(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대와 함께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어린이용 RPG게임을 자체 제작,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포스닷컴(http://www.hanafos.com)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은 어린이 전용포털 런칭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채 기존 업체들의 현황과 사용자 반응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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