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을 뚫어라!’
애니메이션업체들이 미국 TV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 힙합덕’의 선우엔터테인먼트, ‘쥬라기원시전’의 라온픽쳐스, ‘채채퐁 김치퐁’의 쥬쥬뱅크 등 애니메이션업체들은 미국시장의 현지 배급사를 잡기 위해 마케팅 작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또한 드림픽쳐스21과 매직큐브 등 차기작을 기획중인 애니메이션업체들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업체들과의 공동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미국시장 진출에 사활을 거는 것은 전반적인 세계 경기침체로 애니메이션을 통한 수익확보가 여의치 않은 가운데 최근들어 미국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자체 제작 물량을 줄이고 외국 작품 수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 방영을 목표로 미국업체와 배급계약을 진행중인 라온픽쳐스의 이상주 PD는 “니켈로디언이 지난해부터 자체 제작물량을 과거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줄이는 등 디즈니, 워너, 팍스, 클라스키추포 등 미국의 메이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수익 불확성 등으로 인해 제작물량을 대폭 줄이고 수입을 늘리고 있다”며 “‘포켓몬’을 필두로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연달아 히트한데다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도 높아져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쥬쥬뱅크의 김영준 사장은 “미국 TV에 틀었다는 이유만으로도 유럽, 중남미, 동남아 시장에서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판매단가를 높게 받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면서 ‘미국시장진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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