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기능을 무력화하는 프로그램이 화제다.
인터넷 언론자유를 주장하는 단체 피스파이어닷오르그가 사이트(http://www.peacefire.org)에서 배포중인 동명 프로그램 ‘피스파이어’는 서프워치·사이버패트롤·사이버시터·넷내니·넷레이티드 등 윈도 운용체계(OS)상의 온갖 인터넷 검열 소프트웨어들을 공격 대상으로 하고 있다.
135 에 불과한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국가나 정부에 의한 인터넷 검열을 막을 수 있다. 세이프웹의 ‘트라이앵글보이’나 ‘다이나웹’과의 차이점은 검열이 차단되는 사실을 차단하는 측이나 차단당하는 측이 모두 알 수 있다는 것.
피스파이어 사이트를 운용중인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베넷 해슬턴은 “검열당하는 측에서 사실을 알고 있다 해도 대응방법을 찾지 못한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피스파이어의 개발에는 미 정부 기금이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열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측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불편한 심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검열 소프트웨어 업체 N2H2의 관계자는 “연속성을 가질 수 없는 이벤트성 프로젝트”라고 평가절하하고 “검열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슬턴은 자신의 생업을 포기하고 피스파이어의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어 피스파이어 프로젝트가 일과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련업계의 예상이다.
한편 검열차단 프로그램 발표와 함께 이를 주도한 단체 피스파이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6년 출범한 이 단체는 ‘젊은이들의 언론자유’를 표방하며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일체의 검열을 반대한다.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인터넷 언론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파하고 있지만 가입나이는 제한이 없다. 현재 5000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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