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보안·백업서비스 `각광`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IDC 보안서비스 상품 운영현황

 지난달 25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인터넷접속 불능사태와 관련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업체들의 보안·백업 서비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DC들이 사업 초기부터 제공해온 보안·백업서비스가 이번 인터넷마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슬래머 웜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입주 고객사들의 서버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호막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보안서비스를 받지 않지만 백업서비스를 받은 업체도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관된 탓에 짧은 시간에 서버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IDC업체들에 따르면 보안서비스 이용고객의 경우 인터넷망의 트래픽 과다로 인해 사용자들의 접속이 불량했던 문제를 제외하면 슬래머 웜 감염 피해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화벽(파이어월) 기능을 통해 웜의 침입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던 데다 사건발생 직후 IDC 직원들이 해당 고객에 대해서는 보안점검에 즉시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DC업체들은 이들 보안서비스 이용고객수가 업체별로 전체 고객의 20%에도 못미치고 있어 실제 혜택을 본 고객수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향후 보안관련 상품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관련 서비스를 강화한 프리미엄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고 가격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 패키지도 개발할 예정이다.

 KIDC(대표 남영우)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보안서비스 상품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또 현재 보안서비스 추가비용이 기본 상품의 2배에 가까워 고객들이 서비스 도입에 주저한다는 점을 감안해 기본 가격의 50% 미만 정도만 추가되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KT(대표 이용경)는 고객의 서버에 문제가 없는데도 센터 내 다른 서버의 문제로 인해 부당하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기존 상면 외에 세이프티존(안전지대)을 별도로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특히 기가비트 수준의 방화벽 기술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상반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앞으로 하나로 엔진 IDC 전용 보안관제센터를 구축 운영키로 방침을 정했다. 또한 보안서비스 특별가입행사를 실시해 중소고객을 적극 영입하고 월 1회 이상 고객대상 보안교육 및 내부 모의비상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대표 채승용)는 현재 코코넛, 해커스랩 등과 손잡고 보안 클리닉 등의 서비스를 제공중으로 향후 관련 상품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리즘(대표 김동일)도 보안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착수했으며 보안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에 대해 보안 관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표> 주요 IDC 보안서비스 상품 운영현황(단위:%)

 업체명 상품현황 추가비용 이용고객수

 KIDC 매니지드(Managed) 코로케이션, 매니지드 서버호스팅 기본 비용의 2배(일부 장기 고객에 한해 인하 제공) 18

 KT 엔텀 시큐리티 앤 백업 서비스 서버호스팅 7만(방화벽)∼35만원, 코로케이션 50만∼60만원 추가, 백업서비스 10∼100Gb 용량에 대해 매일백업, 영구보관 등 다양 20

 하나로통신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앤티바이러스 등 서버당 방화벽 20만원, 침입탐지시스템 20만원, 앤티바이러스 4만원 정도 추가(전용서버고객용 방화벽+침입탐지+앤티바이러스 통합상품은 7만원 추가) 20

 엔터프라이즈 보안클리닉, 보안서비스 보안서비스의 경우 20만∼100만원, 백업서비스는 10만∼120만원(설치비, 부가세 별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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