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서·메모리
이번에 살펴본 다섯개 제품 모두 운용체계와 하드웨어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된 프로세서나 메모리 또한 모두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MS 윈도CE 계열을 운용체계로 한 넥시오 S151과 POZ, 그리고 아이팩 H3850은 모두 인텔 계열의 CPU를 사용하고 있으며 MITs-M330과 셀빅 XG만이 드래곤볼 VZ를 프로세서로 사용하고 있다. 프로세서의 속도를 보면 인텔 계열 CPU가 모두 200㎒ 이상의 고속 클록을 갖는 반면 드래곤볼 VZ는 33㎒에 불과해 MITs-M330과 셀빅 XG는 다른 기종에 비해 처리속도가 너무 느린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속도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 그 이유는 MITs-M330과 셀빅 XG에 각각 내장된 팜 OS와 셀빅 OS 자체가 MS 윈도CE 계열에 비해 상당히 콤팩트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제품사양을 비교해 보면 MITs-M330과 셀빅 XG 제품만이 RAM과 ROM 용량이 4∼16MB로 적은 편인데 이들 제품에 적용된 운용체계의 실행파일이 코드 사이즈가 적고, 리소스 또한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8MB 혹은 16MB의 메모리 공간이라면 추가 메모리 확장을 하지 않아도 많은 수의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도 충분한 용량이다.
▲디스플레이 및 멀티미디어
PDA에서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와 가장 가깝게 인터페이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며, 멀티미디어 성능을 결정짓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구입시 제품에 내장된 디스플레이 타입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분석해 본 총 다섯개의 제품 중 셀빅 XG를 제외한 네개 제품 모두 컬러 디스플레이를 갖춰 화려하고 다양한 화면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POZ, iPAQ H3850, 그리고 넥시오 S151은 TFT LCD 타입의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6만5000컬러의 선명한 화질로 게임을 즐길 때도 그 재미를 더해주며 AVI나 WMV와 같은 동영상도 깨끗한 화질로 재생해주어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을 볼 수 있었다. e북과 같은 텍스트에서도 우수한 가독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넥시오 S151의 경우 화면 해상도가 표준 VGA보다 높은 800×480픽셀이나 되기 때문에 웹검색에 상당히 유리하다. 대부분의 홈페이지 접속시 화면의 좌우가 잘려나가는 일이 거의 없어 한 눈에 홈페이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편리한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MITs-M330은 256컬러 구현이 가능한 STN타입의 LCD 내장으로 위의 세 기종에 비해 컬러구현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화면반응 속도가 다소 느려 동영상 재생과 컬러 게임에서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표현 가능한 컬러 수가 256가지로 사진의 경우 사실감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MITs-M330에 사용된 STN LCD는 타 STN LCD에 비해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보여주며 일반 팜 기종보다 높은 160×240픽셀 해상도(기존 팜 기종의 경우 160×160픽셀)는 e북과 같은 텍스트 위주의 문서를 읽는데 그다지 문제가 없다.
다섯 제품 중 가장 떨어지는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셀빅 XG는 16단계의 흑백 화면만을 출력해낼 수 있다. 해상도도 160×160픽셀에 불과하기 때문에 화면이 다소 거칠어 보인다. 해상도가 낮아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는 문자의 수가 다른 PDA에 비해 제한적이지만 흑백화면으로 돼있어 장시간 바라봐도 눈의 피로가 적고 텍스트 위주의 문서검색에 유용한 디스플레이다.
MP3와 같은 디지털음악 재생의 경우 MS윈도 CE 계열인 POZ, 넥시오 S151, iPAQ H3850에서만 재생이 가능하며, MITs-M330의 경우 MP3 재생은 불가능하지만 40화음의 전화 벨소리를 지원한다. 그러나 셀빅XG는 오로지 비프음과 같은 단음 멜로디만 지원하는 등 멀티미디어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폰 모듈 대신 MP3 모듈을 장착하면 MP3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PDA폰 확장성
PDA에서 확장성이 뭐 그리 중요할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추후 메모리의 추가나 GPS나 IEEE802.11b 무선 랜, 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의 확장성이 얼마나 우수한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살펴 본 다섯개 제품 중 가장 우수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제품은 iPAQ H3850이었다. 기본적으로 제품 상단 부분에 SD/MMC 카드 슬롯이 내장돼 있기 때문에 사용 중 메모리가 부족하더라도 간단히 SD/MMC메모리 카드를 상단에 끼우기만 하면 간단히 메모리가 업그레이드된다. 그리고 디지털카메라나 무선랜카드, PCMCIA 타입의 각종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익스팬션 팩(Expansion Pack)이라 부르는 추가 확장팩을 이용하면 된다. 시중에 iPAQ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확장팩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 어느 PDA에 비해 폭넓은 확장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단 cdma2000 1x 통신모듈인 I-kit 프로 또한 확장팩 타입으로 아이팩에 장착되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확장팩을 사용할 경우 I-kit 프로를 본체로부터 제거해야 한다.
한편 POZ의 경우 iPAQ과 마찬가지로 SD/MMC 메모리 카드 슬롯이 내장돼 있어 사용 중 언제라도 간편하게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하지만 iPAQ처럼 별도의 슬롯이 없이 때문에 메모리 이외의 다른 주변 기기는 연결이 불가능하다.
MITs-M330의 경우 상단 확장 포트를 통해 MITs-M330 전용 디지털카메라와 외장형 키보드 연결이 가능하며 셀빅 XG는 뒷면의 폰 모듈 대신 MP3 모듈이나 디지털카메라 모듈 부착이 가능하다(이렇게 되면 휴대폰 기능은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이 또한 전용 주변기기만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정성에 있어서는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넥시오 S151은 일반적인 PDA와는 달리 표준 USB 인터페이스를 내장해 GPS나 디지털카메라, 무선랜(IEEE802.11b), 마우스, 메모리 등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다. 특히 VGA Out 단자를 내장해 케이블만 연결하면 넥시오 S151의 화면을 대형 TV나 프로젝터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시 아주 효과적이다.
▲조작성
조작성 즉 조작버튼은 각 제품간 조금씩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POZ와 iPAQ 제품은 하단부에 4방향 버튼을 두고 있어 네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게임시에도 어느 정도 유리한 점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특히 POZ는 좌측 측면에 조그 다이얼 방식의 버튼을 별도로 두어 한 손으로 PDA을 쥔 상태에서도 엄지손가락 하나만으로 PDA의 대부분의 기능을 선택, 실행할 수 있는 편리함을 주고 있었다.
셀빅 XG와 MITs-M330은 상하 좌우 버튼과 각종 실행 버튼이 전면과 측면에 각각 위치해 편리한 조작성을 보여주었다. 와이드 타입으로 돼 있는 넥시오 S151의 경우도 왼손으로는 네 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을 이용해 메뉴선택이나 응용 프로그램 선택이 가능하고 오른손으로 측면의 실행 버튼을 눌러 스크린 터치 동작이 없이도 편리하게 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 조작할 수 있다.
▲배터리
PDA에 있어 배터리의 성능은 구입시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체크 리스트 중 하나다. 아무리 훌륭한 성능을 가진 PDA폰이라도 한두 시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미 모바일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배터리 사용시간을 테스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다음의 사용시간은 PDA로 사용했을 때(휴대폰은 대기 상태임) 완전 충전 후 PDA폰이 꺼지기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PDA폰이기 때문에 통화 시간과 무선인터넷 사용시간도 같이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나 이동통신사 및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채널, 그리고 테스트 시간대별로 상이한 테스트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공정한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이 부분은 빼놓기로 한다.
다음의 표 결과와 같이 넥시오 S151을 제외한 네 기종 모두 9시간 이상 PDA 사용시간을 보여주었으며 넥시오 S151은 커다란 디스플레이 때문인지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웹검색과 같은 통신모듈을 사용한다면 사용시간은 이보다 훨씬 짧아지게 된다.
삼성전자 MITs-M330 삼성전자 NEXiO S151 싸이버뱅크 POZ 제이텔 셀빅 XG 한국hp iPAQ H3850
사용 시간 9시간 이상 5시간 48분 9시간 이상 9시간 이상 9시간 이상
배터리 용량 900㎃ 1500㎃ 1800㎃ 1000㎃ 1400㎃
메인 배터리 교체 여부 O O × O ×
한편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PDA의 전원공급이 어려운 경우 대처능력은 어떨까. 이럴 때를 대비해 외장 배터리 혹은 교체형 배터리를 추가로 구입 사용할 수 있다면 매우 합리적일 것이다. 이번 다섯가지 제품 중 메인 배터리의 교체가 가능한 모델은 넥시오 S151과 MITs-M330, 그리고 셀빅 XG이다. 이들 기종은 뒷면을 통해 배터리를 쉽게 갈아 끼울 수 있기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만 준비한다면 충전 걱정이 없다. 특히 MITs-M330은 구입시 표준형 배터리 두개를 제공하기 때문에 추가 배터리 구입이 부담이 줄어든다.
▲음성 통화 기능
다섯 제품 모두 내부에 cdma2000 1x 모듈이 내장돼 있으므로 음성통화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있다. 각각의 제품 모두 음성통화를 위한 편리한 프로그램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상 불편한 점은 없었다. 오히려 PDA폰에서는 완벽한 주소록 관리기능을 제공하므로 저장된 전화번호를 간편하게 호출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있으며 PDA가 제공하는 필기체 인식기능 및 가상 키보드 지원으로 문자메시지 또한 편리하게 주고 받을 수 있다.
▲가격
제품의 성능이나 기능이 제각각이듯이 5제품 모두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격도 모두 다르다. 제품의 가격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보기 위해 용산전자상가 내 이동통신사 대리점(SK텔레콤-011 가입 기준)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알아보았다. 모두 신규 가입 조건이다.
조사 결과 셀빅 XG가 10만원대 후반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cdma2000 1x 모듈이 내장된 삼성전자 MITs-M330는 50만원 초반, 싸이버뱅크 POZ는 50만원대 후반에 각각 유통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그리고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도가 높은 삼성전자 넥시오 S151의 경우 다소 비싼 80만원 초반에 구입이 가능하고 iPAQ H3850의 경우 cdma2000 1x 모듈까지 포함해 6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기존에 cdma2000 1x 모듈 없이 사용하던 iPAQ H3850 사용자가 CDMA 모듈인 i-kit pro를 별도 구매할 경우 10만원대 초반의 비용만 더 들이면 PDA에서 휴대폰 통화 및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해 가장 저렴한 방법 중 하나로 보여졌다.
참고로 이번에 조사된 가격은 시중에서 정상적인 유통경로로 구입 가능한 가격이며 각종 이벤트나 특판으로 인한 특별 가격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 각 제품 별 시중 유통 가격
삼성전자 NEXIO S151 : 80만원대 초반
삼성전자 MITs-M330 : 50만원 초반
싸이버 뱅크 POZ : 50만원대 후반
제이텔 셀빅 XG : 10만원대 후반
HP 컴팩 iPAQ : 60만원대 초반 (i-kit pro만 별도로 가입할 경우 10만원 초반대)
전체 평가 결과
삼성전자 MITs-M330 삼성전자 NEXiO S151 싸이버뱅크 POZ 제이텔 셀빅 XG 한국HP iPAQ H3850
프로세서·메모리 A A A A A
디스플레이·멀티미디어 B A+ A C A
확장성 B B B B A
조작성 B B A B B
배터리 A B A A A
음성 통화 A A A A A
가격 B C B A B
A : 최우수 / B : 우수 / C : 양호 / D : 보통 / E : 개선 요
이상으로 다섯 개의 PDA폰에 대한 비교분석을 마쳤다. 성능과 기능, 그리고 가격도 제각기인 PDA폰은 무조건 비싸고 좋은 것만 고를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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