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지난해 펀딩 총액이 40% 가까이 줄었다.
C넷(http://www.cnet.com)이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드영과 벤처원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IT펀딩액은 117억달러로 2001년 194억달러에 비해 39.6% 줄어들었다. 이는 닷컴 붐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2000년에 비하면 거의 80%나 급감한 수치다.
특히 컨설팅 등 정보서비스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19억달러가 몰렸던 정보서비스 부문 벤처자금은 지난해 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벤처원의 존 거버트 부사장은 “업체들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때 정보서비스에 투자한다”면서 “최근의 경기 상황에 비춰보면 이 부문의 펀딩액 감소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업계에 대한 펀딩 횟수와 평균 펀딩 금액도 현저히 줄었다. IT업체들은 지난해 총 1173회 펀딩을 받았으며 건당 평균금액은 700만달러였다. 이는 2001년의 1782회, 800만달러에 비하면 대폭 떨어진 수치다.
거버트 부사장은 “경기가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IT업체들의 펀딩 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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