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김길웅 소프트파워 회장(46)이 두 배로 바빠졌다. 지난해 말 황규선 대표이사가 퇴사함으로써 연구개발 기획에만 전념하던 데서 벗어나 경영일선으로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들어 “ERP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주장, 관련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는 “ERP가 기업 정보화의 기초로서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B2B,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등을 포괄하는 확장형 솔루션을 구현할 중심축으로 부상했다”며 “통합형 e비즈니스 스위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김 회장의 시각은 ‘싱글벤더(Single Vender)전략’으로 정리된다. SAP나 오라클처럼 ERP를 주축으로 삼아 모든 기업용 솔루션을 공급하는 소프트웨어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데이터와 프로세스의 완벽한 통합을 추구하겠다”면서 “최근 관심이 증폭되는 기업포털(EP),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은 허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애플리케이션을 단순하게 하나의 창으로 묶어놓는다고 해서 고객의 데이터와 프로세스가 완전하게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ERP를 근간으로 삼아 기업 정보화의 뿌리(데이터)와 가지(프로세스)를 내실화하는 통합적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소프트파워가 국산 개발툴인 ‘프로세스Q’를 상품화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은 것도 고객(기업)의 정보시스템 기능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프로세스Q를 통해 자신의 업무에 맞는 프로그램과 업무 프로세스를 스스로 개선·개발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
“ERP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는 ERP를 백오피스 솔루션이라고 다시금 확인, 자신과 소프트파워의 역할이 ‘고객의 업무 지원’에 머물 뿐이며 고객이 정보화의 주체(사용자)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다만 정보시스템 활용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모바일, CRM과 같은 프런트오피스기능을 접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국내에서 입증받은 기술력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프로세스Q의 일본진출, ERP의 중국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을 계획”이라며 “특히 패키지화된 솔루션의 장점을 앞세워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글=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전희경 前 국회의원, 제12대 충남연구원장 취임…'싱크탱크' 본궤도 기대
-
2
[ET단상] 트럼프와 절대반지
-
3
[황보현우의 AI시대] 〈26〉인더스트리 4.0과 피지컬 AI
-
4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5〉'AI 심장 만드는 공장' AI 컴퓨팅센터 짓는다는데…
-
5
제8대 충남도립대학교 신임 총장에 40대 정명규 전북대 교수 파격 임명
-
6
정보시스템감리협회, 제19대 회장에 조병휘 씨에이에스 사장
-
7
이상직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공로상 수상
-
8
[인사]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
9
[인사]방송통신위원회
-
10
[부음] 김진오(한국로봇산업협회장)씨 부친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