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생체인식 기술의 든든한 후원자.’
얼굴 형태, 홍채 또는 지문 등으로 신원을 확인해주는 생체 인식 기술이 조만간 적지 않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9·11 테러 이후 미 정부와 군이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를 조기 발견해 내는 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 산하 생체기술관리국(BMO)의 대변인 그레고리 존슨은 “생체인식 기술은 완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 나온 제품은 신뢰할만 하며 생체 기술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BMO는 2년전 생체인식 기업이 개발한 생체 기술을 테스트하고 평가하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 조직의 예산은 지난해 3310만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4100만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하는 연간 생체인식 기술 시장의 규모가 연간 2억4000만∼4억달러 정도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군이 생체인식 기술에 쏟고 있는 지극 정성을 쉽사리 알 수 있다.
존슨은 “물리적인 건물 출입, 컴퓨터 네트워크 접속, 비행기 탑승객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보다 뛰어난 보안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적절한 사람이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행위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체인식 기술 업체들은 정부 특히 미군과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주목받는 기술은 지문인식, 얼굴인식, 홍채인식, 손의 형태를 분석하는 손바닥인식, 서명인식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체 기술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독일의 연구원들은 여러 인식 기술을 테스트해 대부분의 기술에 문제가 있음을 증명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BMO 측에서는 다른 보안 기술을 조합해 사용하면 별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존슨은 “목욕탕 문의 잠금장치는 아주 쉽게 통과할 수 있지만 은행 금고는 어렵다”며 “생체 시스템도 이같이 보안의 수준이 다양한 문 잠금장치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스마트 카드나 PIN 번호와 같은 다른 기존 보안 기술을 함께 이용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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