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매출 7% 늘었다

 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AMD 등이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컴퓨터 기업인 IBM은 작년 12월말 끝난 4분기 결산에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인수에 힙입어 자사의 최대 매출원인 ‘글로벌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실적을 보였다. 또 선과 AMD의 경우 매출과 수익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IBM=작년 12월말 끝난 4분기(10∼12월) 결산에서 IBM은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7% 증가했지만 이익은 26% 줄어들었다. IBM의 매출 증가는 이 회사 최대 매출원인 ‘글로벌 서비스’ 부문의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데, 작년에 인수한 PwC의 사업에 힘입어 IT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글로벌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7% 늘어난 106억달러를 올리며 IBM 총매출의 44.7%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중 IBM의 수익은 19억1000만달러(주당1.11달러)였으며 매출은 237억달러였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에 25억7000만달러(주당 1.46달러) 수익에 22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보였다.

 새뮤얼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PwC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 앞으로 매출이 더욱 늘어 날 것”이라고 밝히며 “수익성이 낮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을 일본 히타치에 매각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유닉스 서버로 유명한 이 회사는 2분기(10∼12월)에 22억8000만달러 손실과 함께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6% 줄어든 2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선은 수요가 줄어든 반면 동일업종 기업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회사의 두 주력제품인 톱엔드 및 하이엔드 서버 판매는 크게 늘어났는데 마크 톨리버 선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들 두 분야의 판매고가 크게 늘어나 고무적”이라며 “우리 회사의 마진율도 1분기 41.2%에서 2분기에는 43.3%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AMD=인텔에 이어 세계 2위 CPU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4분기(10∼12월)에 매출이 28% 감소하면서 순손실도 확대됐다.

  AMD는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작년 4분기 순손실이 8억5470만달러(주당 2.49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580만달러(주당 5센트)보다 대폭 늘었다”며 “또 이 기간중 매출도 6억864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9억5190만달러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년6개월째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 2년째 지속되는 PC 시장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2000명 정도를 감원, 올 2분기까지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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