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수가 신발의 악취와 세균을 없애는 신발 살균탈취기를 개발했다.
영진전문대 기계기술공학센터 박길환 센터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은 최근 신발에 기생하는 곰팡이와 세균, 습기,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신발 살균탈취기(제품명 매직에어크리너)를 개발, 이달 말부터 시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ㄷ’자 형태인 이 제품을 벗어놓은 신발에 꽂아두면 소형 모터가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전자기 회로를 거치면서 오존을 발생시켜 세균을 제거한다. 또 다른 ‘토출구’에서는 신발 내 더러워진 공기를 빨아들여 광촉매(바이오세라믹)와 황토 소재를 통과시키면서 냄새를 제거하고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지난해 7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5개월만에 개발한 이 제품은 현재 특허와 실용신안, 의장특허 신청을 마친 상태이며, 지난해 12월 13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3년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센터장은 “신발 건조기능을 가진 제품이 출시된 적은 있지만 살균을 겸한 제품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해 올해 2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현재 국가시험기관인 산업기술시험원에 오존농도 검사를, 한국건자재연구원에 음이온량 및 살균·항균 능력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제품의 생산과 유통은 전문업체가 맡았으며 박 센터장은 수익금의 대부분을 개발에 참여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쓸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사진> 영진전문대 박길환 센터장(아랫줄 가운데)과 학생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신발 살균탈취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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