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토종 연합군이 등장했다.
최근 23개 국산 SW업체는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SW를 통합, 기업포털(EP)형태의 정보기술(IT)체계를 마련하려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외국계 IT기업이 과점해온 대기업용 SW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기술교류는 물론이고 공동영업 및 마케팅을 전개키로 했다.
이같은 국산 SW기업간의 제휴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코인텍이 지난해 10월 국내 주요 기업용 SW업체를 대상으로 △ERP 소스 개방 △파트너 솔루션에 대한 로열티 지불 △공동 기술개발·영업·마케팅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제공 등 파격적인 제휴조건을 내세운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코인텍은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지식관리시스템(KMS),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그룹웨어 등 국내 주요 기업용 SW업체들과 제휴함으로써 웹을 통해 전사자원을 관리하는 확장형 ERP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인텍, 제오스페이스, 자이오넥스는 각각 ERP, 그룹웨어, SCM 분야에서 일본·중국 시장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연동 솔루션의 공동개발 및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3사는 일본·중국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나머지 제휴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공영DBM의 우종택 이사는 “국산 SW기업의 제품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산 SW기업간의 원활한 협력을 통해 외산 솔루션에 견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진구 코인텍 사장은 “국산 SW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각자의 핵심사업에 대한 개발·마케팅 역량이 진일보하게 될 것”이라며 “토종 SW기업 연합전선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코인텍의 국산 SW 파트너 현황
◇솔루션협력사=코인텍(ERP), 공영DBM(CRM), 비아이씨엔에스(CRM), 자이오넥스(SCM), 가온아이(그룹웨어), 제오스페이스(그룹웨어), 컴트루테크놀로지(KMS·EDMS), 발해소프트(KMS), 키컴(세무회계솔루션), 성우시스템(PDM:제품정보관리), 민성정보시스템(POS:판매시점관리), 나우리정보기술(ERP), 한도하이테크(POP:생산시점관리), 핌스텍(전자세금계산서), 인터넷시큐리티(보안), 에이시에스(전력)
◇기술협력사=인터데브, 청조시스템, 포뎁스(4Depth), 엑스엔솔루션즈, 비즈웰, 스티어, 현세시스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코인텍의 국산 SW 파트너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