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로또가 ‘당첨금 최저 20억원 보장’이라는 슬로건으로 기존 복권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에서의 로또 열풍에 힘입어 미미하던 인터넷 로또복권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엔젤로또와 플러스로또 등 인터넷로또 사업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국민은행의 로또복권(일명 로또 6/45, 1등 당첨확률 814만분의 1)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와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온라인로또 판매도 덩달아 급증했다.
이는 국민은행의 대대적인 광고, 홍보, 이벤트로 인해 일반인의 로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 전용 로또의 판매량도 함께 증가한 효과로 풀이된다.
엔젤로또(대표 김도현 http://www.angellotto.co.kr)는 지난 3월부터 엔젤로또 6/33(당첨확률 110만분의 1)과 엔젤로또 6/37(당첨확률 232만분의 1) 2종을 자사 사이트와 주요 인터넷 포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국민은행의 로또 발매로 인해 매출이 이전보다 250%까지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예스아이비(대표 박재홍 http://www.pluslotto.co.kr)는 지난 6월부터 자사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플러스로또 6/40(당첨확률 380만분의 1) 1종을 판매중으로 국민은행의 로또 판매 이후 자사 플러스로또 판매량이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엔젤로또와 플러스로또는 복권발행기관인 사회복지모금공동회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으로부터 두 업체가 각각 사업승인을 얻어 판매하고 있는 인터넷 전용 로또복권으로 일반인의 로또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판매가 저조해 그동안 일반복권 판매에만 힘써왔다.
로또복권은 일반복권과 달리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이 누적되는 방식이어서 일반복권에 비해 대체로 당첨금 액수가 큰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이 판매하는 로또의 경우 45개 숫자에서 6개를 고르는 방식으로 당첨확률은 낮지만 최저 20억원까지 당첨금을 보장하는 데다 5회차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등에게 당첨금을 주는 등 획기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인터넷로또는 편의점 등 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 판매되는 로또 6/45에 비해 당첨금 규모는 작지만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고 당첨 확인 및 당첨금 입금 등이 편리해 향후 높은 인기가 기대된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엔젤로또의 이출남 팀장은 “국민은행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로또라는 신종 복권의 개념을 익힌 복권구매자들이 인터넷에서도 로또를 찾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라며 “일반복권 시장이 인터넷시대를 맞아 대폭 성장기로 돌입한 것을 감안하면 로또도 조만간 인터넷에서 꽃을 피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국민은행이 KLS컨소시엄과 손잡고 오프라인에서 펼치고 있는 로또 사업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하게 될 경우 자신들의 입지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국민은행측의 인터넷 진출시기와 방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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