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사업자간 기지국 로밍 서비스 협상이 타결돼 양사가 내년에는 최소 732개에서 최대 772개의 기지국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KTF(대표 이경준)와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최근 기지국 공동사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까지 410여개 기지국 로밍작업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기지국 로밍은 광역시 이상 대도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걸쳐 서비스가 제공되며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로밍지역이 점차 확대된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지난 4월 12일 개통한 322개 로밍기지국에 이어 내년 3월이면 410여개를 추가, 모두 732개소의 KTF 기지국을 사용하게 된다. 양사는 또 사정에 따라 40여개소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해 로밍 기지국은 최대 772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텔레콤은 내년 3월까지는 월 1억5000만원,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은 월 2억원, 2003년 10월에서 2004년 4월까지는 월 2억5000만원, 2004년 5월부터 12월까지는 월 3억원 등 모두 58억5000만원을 지급한다. LG텔레콤은 양사간 협의한 사용료 외에 기지국 로밍 사용량이 많을 경우 추가 정산을 하게 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기지국 로밍으로 019 가입자에게 보다 넓은 지역에서 품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기지국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KTF는 기지국 철탑설비 등에 따른 중복투자와 환경훼손을 방지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연간 80억원 가량의 전파사용료 감면혜택도 받는다.
LG텔레콤은 앞으로 음성·SMS뿐만 아니라 cdma2000 1x망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 로밍을 위해서도 KTF측과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10월 282개 기지국 로밍에 대해 음성 등에 대한 ‘로밍기본 합의서’를 교환해 지난 5월부터 282개 기지국 로밍 서비스에 들어간 바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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