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감염된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신종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 스팸메일은 사용자의 수신 동의 여부에 상관없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중간에 기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자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국내 백신업체를 비롯해 바이러스 관련 인터넷 동호회에는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스팸메일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이 스팸메일은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중간에 팝업 창의 형태로 갑자기 나타나 이른바 ‘팝업스팸’이라고 불린다. 윈도NT계열 운용체계인 윈도2000과 윈도XP 기반의 컴퓨터에서 수신된다.
이 스팸메일은 전자우편 주소로 발송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주소(IP)로 보내기 때문에 e메일 프로그램에서 ‘광고’ 등의 단어가 들어간 e메일을 걸러내는 설정을 해놓아도 모니터에 나타난다. 내용은 특정상품이나 성인사이트를 소개하는 것이지만 마치 시스템 오류에 의한 경고 창 모양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의문을 품는다.
이러한 방식의 스팸메일을 발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국내외에서 3∼4종이 만들어져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지역별, 기업별 발송이 가능하고 하루에 발송 가능한 스팸메일 수가 200만통이 넘는 등 기존 스팸메일 발송 프로그램보다 효과가 높다는 소문이 이어지며 가격도 비싸게 형성됐다.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발송 프로그램의 경우 180만∼3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이 스팸메일을 막기 위한 방법은 윈도NT계열 운용체계의 ‘제어판→관리도구→서비스→메신저’를 차례로 선택해 자동메신저서비스 기능을 중지하면 된다. 하지만 네트워크 관리 목적으로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경우 네트워크 관리자의 중요한 경고 메시지를 받을 수 없는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백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객지원팀에 이 스팸메일에 대한 문의가 자주 들어오고 있는데 단순한 광고메일로 시스템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많은 사용자가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방법을 알게되면서 스팸메일의 전달방법이 더욱 교묘해진 것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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