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얼마 전부터 세계 IT산업을 얘기할 때 인도와 인도의 IT 전문인력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듣게 됩니다. 이렇게 인도가 국제적인 ‘IT강국’으로 대접받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인도는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중앙정부와 각 지방 주정부의 노력으로 전국 각 주요 도시에 IT밸리(STPI:Software Technology Park in India)가 형성돼 있습니다. 인도내 IT산업 최대 요충지는 북쪽으로부터 델리·봄베이·하이데라바드·방갈로르·첸나이(마드라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STPI는 창업지원은 물론 IT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활동 촉진 및 수입관세 인하 등의 세제혜택, 인프라 제공, 세계적 IT기업 유치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 중 하이데라바드·방갈로르·첸나이(마드라스)로 연결되는 지역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모델로 거점 IT밸리로서 중점 육성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도시들은 지역에 따라 중점적으로 육성되며, 강점을 가지는 기술분야에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 한국으로 입국하는 인도 IT인력들은 대다수가 이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했던 인력들입니다.
또 인도는 질적인 면에서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어깨를 겨루는 인도공과대학(IIT)·인도과학원(IISC) 등에서 일류 인력을 배출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양적인 면에서는 세계 제2위 규모의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력과 연간 10만명의 IT기술인력 배출 등 다양한 형태의 IT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생성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에 비해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컴퓨터 관련학과 졸업 후 2∼3년의 경력자 연봉 수준이 4000∼5000달러)은 미국 및 유럽과의 시차라는 지리적 이점과 결합돼 해외 유수 IT기업이 인도에 진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세계 표준화를 위한 인도의 노력을 들 수 있습니다. CMM(Capability Maturity Model)은 1991년 미국 정부가 카네기멜론대학 소프트웨어 공학연구소(SEI)에 의뢰해 개발한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모델로, SW 개발업체가 좋은 품질의 SW를 안정적으로 생산(개발·유지·보수 포함)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척도입니다. 모두 5개의 수준(1∼5등급)으로 나뉘며 가장 높은 수준은 5등급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SDS의 첨단SW공학센터가 최근 국내 최초로 CMM5 레벨을 획득한 정도입니다. 이렇게 CMM은 세계적으로 40여개국, 370개 기업, 1000여개 조직에서 총 7000여개의 SW프로젝트가 평가되고 있지만, 최적의 수준인 5등급은 4.8%에 불과하다. 최고수준인 5등급을 획득한 업체는 57개사 정도에 불과한데, 이 중 대다수인 36개사가 인도 기업일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요구하는 SW 개발능력은 최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IT시장의 침체여파로 인해 인도 IT시장도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풍부한 인적자원, 세계시장이 요구하는 SW 개발능력은 인도가 질적인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숨고르기라는 판단이 대세라고 보입니다.
<제공:YBR http://www.ybr.co.kr>
< 문의 : IT굿잡 (http://www.itgoodjo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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