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디지털 콘텐츠 메카로"

 정부는 우리나라를 디지털콘텐츠 생산과 유통의 세계적인 메카로 만들기로 하고 오는 2005년까지 가칭 ‘디지털콘텐츠멀티플렉스(DCM)’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최근 국내에 유기적인 디지털콘텐츠산업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한 허브로 발돋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보고서를 작성,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발표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범정부 차원에서 디지털콘텐츠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한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에 따라 지정된 수행기관으로 이번에 처음 종합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내년엔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2004년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2005년엔 디지털콘텐츠 강국의 대열에 진입한다는 단계적인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창업부터 수출까지 전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디지털콘텐츠멀티플렉스(가칭)’을 2005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 연내 추진중인 500억원 규모의 디지털영상콘텐츠 전문투자조합 결성에 이어 방송발전기금과 문화산업발전기금을 통해 2005년까지 650억원 규모의 방송영상투자조합을 설립키로 했다.

 정부는 영화·3차원 애니메이션 등 컴퓨터그래픽 기반의 핵심 제작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영상콘텐츠기술지원센터’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수요진작을 위해 전국 400여개 공공도서관을 네트워크로 연계한 지식정보문화센터로 확대 발전시키고 관련서적을 디지털콘텐츠로 전환하는 한편 유통전문기업 지정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공공부문이 디털콘텐츠 구매비용을 예산에 편성하는 수요예보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허문행 콘텐츠사업단장은 “IT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나 양질의 온라인 디지털콘텐츠의 국내 생산력은 매우 미흡해 디지털콘텐츠산업을 조기에 끌어올리려면 IT인프라 투자와 같은 강력한 지원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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