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스 매각 `7000만 달러 보너스`

 하이닉스반도체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부문 자회사인 하이디스(hydis·대표 최병두)의 실제 매각대금이 당초보다 7000만달러 가량 늘어난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하이닉스 및 채권단과 본계약을 체결, 하이디스를 인수한 중국 베이징둥팡전자(BOE)의 총 인수비용이 기존 고정자산 3억8000만달러 외에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정산한 결과 7000만달러 가량의 차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BOE측은 이에 따라 하이디스 인수에 필요한 총 인수비용 4억5000만달러 중 2억1000만달러는 하이닉스 채권금융기관의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 지원을 받는 한편 1억9000만달러는 자체 조달키로 했다.

 또 나머지 5000만달러는 하이디스 인수를 위해 설립되는 신설법인이 하이닉스측에 채권을 발행, 조달하고 이를 내년 상반기중 신설법인의 유상증자를 통해 변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채권금융기관 중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을 제외한 일부 은행이 여전히 신디케이트론 지원을 확정하지 못해 하이디스 매각 본계약 이후에도 난항을 거듭, BOE측의 이같은 인수비용 조달방침이 계획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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