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 `공격` vs 하나로드림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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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 대 수성’

 SK텔레콤과 하나로통신 등 유무선 통신사업자를 모기업으로 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 http://www.nate.com)와 하나로드림(대표 안병균)의 상반된 마케팅 전략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창을 들고 시장개척에 나섰다면 하나로드림은 물샐 틈 없는 성을 쌓고 기존 고객회원의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두 업체 모두 통신사업자를 등에 업고 펼치는 전략으로 그 결과를 따지기에는 아직 이른 상태다.

 이달 중순 출범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막강 화력(?)을 바탕으로 저변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기존 네이트닷컴과 라이코스코리아의 콘텐츠와 클럽, 회원 DB 등을 통합할 방침이다. 이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대대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회원확보를 위한 세몰이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무선 연동 커뮤니케이션 툴(tool)인 ‘네이트 온(NATE ON)’과 웹 기반 관계관리 서비스인 ‘네이트 ID카드’ 알리기에 주력하고 매체광고와 PPL(Product Placement)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일정표를 짜놓았다. 이와 함께 명실상부한 최대의 유무선 포털이 되기 위해 기존 SK텔레콤 가입자에만 의존해서는 부족하다고 판단, 다른 휴대폰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장벽을 점차 해소해 나간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하나포스닷컴(http://www.hanafos.com)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은 모기업인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하나포스’ 가입자를 타깃으로 한 ‘유지(retention)’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기존 280만명에 이르는 하나포스 가입자를 만족시키는 데 주력한 후 장기적으로 이들을 하나포스닷컴의 회원으로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하나포스 가입자에게 하나포스닷컴 ID를 제공하고 영화, 교육, 운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연말에 하나포스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전용 행사를 전개한다는 계획 아래 시기와 방법에 대한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과 내년 초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NHN 등 기존 업체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하나로드림간의 사상 유례 없는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표) SK커뮤니케이션즈 * 하나로드림 현황

 업체 출범일자 회원 수 자본금

 하나로드림 7월 9일 1400만명 40억 300만원

 SK커뮤니케이션즈 11월 14일 2000만명 75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