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이 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이 제시한 무담보 채권 출자전환 조건에 반발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하이닉스 구조조정안에 따라 무담보 채권의 50%(1조9000억원)를 출자전환하면서 5개월 전 가격을 기준으로 주식전환 후 매각을 제한하려는 조건이 자신들에 불리하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투신권은 이날 오후에 열린 외환은행의 구조조정안 설명회에서 전환가격을 지난 6월 은행권 전환가격인 708원으로 하고 주식전환 이후 일정기간 전환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방안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요구에 대해 외환은행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투신권은 29일 공동 대책회의를 열어 400원대인 현 시가를 기준으로 전환하고 매각제한을 두지 않도록 하는 수정안을 마련,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투신권 관계자는 “출자전환 조건에 대한 수정 제안을 한 뒤 수용 여부를 보며 하이닉스 구조조정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내주 중 열리는 전체 채권단회의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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