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 모집정지 여파가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의 영업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 모집정지에 따라 시장이 급랭, 후발사업자들의 공격적인 영업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KTF는 평소 자사 일일 가입자수가 5000∼6000명 이상이었지만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 모집정지 이후 영업강화에도 불구하고 신규가입자가 평소에 비해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도 평소 6000여 신규가입자를 유치했지만 최근에는 4000여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SK텔레콤의 신규가입자 모집 정지가 모든 이동통신사업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통신위원회의 신규가입자 모집정지가 영업정지로 오해되고 있어 후발사업자들의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체 이동전화시장에서 SK텔레콤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있어 소비자들은 사실상 SK텔레콤의 신규가입 정지를 모든 영업정지로 오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신위가 단말기보조금과 가개통에 대해 단속에 나서면서 영업현장에서 각종 지원금이 자취를 감춘 것도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위 단속 이후 단말기 가격이 15만∼20만원씩 올라 출고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어 SK텔레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영업활동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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