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및 등록 기업들의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 바람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 중흥기와 한류열풍 등을 타고 지난해 봇물을 이뤘던 엔터테인먼트사업 신규 진출은 올들어 관련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전무한 형편이었다. 하지만 연말을 맞아 영화와 게임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 시장에 새로 뛰어들겠다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하겠다고 밝힌 상장·등록 기업은 화림e모드, 아이빌소프트, 캔디글로벌미디어 등이다.
의류업체인 화림e모드는 최근 화림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며 사업추진 방향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방침이다.
아이빌소프트는 지난 18일 독일 애스캐론엔터테인먼트의 PC용 3차원 시뮬레이션 게임 ‘포트로얄’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고 게임사업에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인호 아이빌소프트 사장은 “게임사업은 기존 게임기반 학습사업과 연관돼 있으며 신규 수요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캔디글로벌미디어도 최근 게임전문 유통회사인 루덴스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 게임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 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게임사업은 콘솔게임 시장이 열리면서 엔터테인먼트분야 진출 기업들의 1순위 사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반짝사업’이라는 인식도 있지만 향후 성장성이 높아 기업들의 관련사업 진출이 성수기 때마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기존 사업부진으로 어쩔 수 없이 신규 사업에 뛰어들거나 공정공시 제도를 이용해 주가를 띄우는 방편으로 사용하는 기업도 생겨날 수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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