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직 노동환경은 19세기

 첨단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이 소외, 고용불안, 장시간 노동 등으로 인해 19세기 공장근로자외 비슷한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사회학과 션 오리아인 교수는 첨단기술직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강도 압박감과 불평등 및 배타성 등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미래직업의 모델로 떠오를 첨단기술직 작업환경의 특성을 △개인주의 △남성우월주의(마초) 문화 △여성들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 등을 꼽으며 특히 전문기술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하다고 개탄했다.

 “첨단기술직 근로자들이 비교적 감독을 덜 받는 등 자유로운 편이지만 ‘동료압력(peer pressure)과 마감시간 등에 짓눌려 녹초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이들이 시장에 홀로 내던져진 개인사업가처럼 불안에 떨고 있으며 전쟁과 스포츠에서 연상되는 ‘마초’의 형상으로 결국 ‘우리는 혼자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문화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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