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기술개발에 도전하는 벤처기업들이 속속 설립돼 IT업계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들 벤처기업은 우선 지리적으로 미 서부 실리콘밸리부터 남동부 앨라배마에 있는 헌츠빌 등 전국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이들이 개발하는 기술의 내용도 컴퓨터 내부 전원관리를 기존의 코일 대신 실리콘 칩을 사용해 제품 크기를 줄이는 것에서부터 휴대폰 등으로 WiFi 수준의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초광대역(UWB) 관련 단말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들 가운데 최근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들을 소개한다.
◇볼테라(Volterra)=컴퓨터 내부 전력관리에 기존의 코일 대신 실리콘 칩을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앞으로 포켓PC 등의 제품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력관리는 그동안 주로 코일을 사용해 제품 크기를 줄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볼테라가 개발한 실리콘 칩은 크기가 작은 데다가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앞으로 포켓PC는 물론 다양한 IT제품 제조에 활용돼 소형 제품 개발작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보니즈(Vonage)=기존 전화기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케이블이나 디지털가입자회선(DSL) 가입자는 누구나 이 회사 네트워크에 연결해 기존 전화기로 음성 및 데이터(VoIP) 통신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통화품질은 물론 전화번호까지 기존 전화와 똑같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전화가 사용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기존 전화와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라고 보니즈 관계자는 밝혔다.
◇타임도메인(Time Domain)=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민간에 개방한 주파수대역(3.1∼10.6㎓)의 극초단파를 사용할 수 있는 UWB 관련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칩을 앞으로 휴대폰 등에 장착하면 단말기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USA투데이는 이밖에도 분자 수준의 초소형 메모리를 개발하는 제타코어(ZettaCore)와 원자현미경을 개발하는 이매고(Imago) 등도 각각 최근 나노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망 벤처기업으로 소개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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